2013년 6월 22일 토요일

신차값 할인하는데 日중고차값 그대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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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G25/사진제공=SK엔카
최근 토요타 등 일본차들이 공격적으로 신차가격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일본차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이미 일본 중고차 값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내려간 상태인데다 토요타 '캠리', 인피니티 'G25' 등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일본차들을 중심으로 한 주요 수입차들의 중고차 거래시세에 대해 알아봤다.

23일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경·소형차 시세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폭스바겐 '뉴 비틀'은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신차시장에서 많이 안 팔려 중고차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매물만 있으면 거래는 잘 이뤄지는 편이다.

2008년식 폭스바겐 '뉴 비틀 카브리올레'의 경우 신차가는 3880만원이지만, 중고차는 1700만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보다 40만 원가량 상승했다. 감가율은 56%에 달하지만 5년 이상 지난 중고차임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닛산의 박스카 '큐브'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큐브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차들이 있기 때문에 우핸들 차량도 종종 거래된다. 하지만 우핸들은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가격은 좌핸들에 비해 좀 더 낮게 형성돼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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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큐브/사진제공=SK엔카
2012년식 닛산 '큐브 1.8SL'은 2000만원 전후, 2011년식 모델은 150만원 하락한 18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큐브는 신차시장에선 올해 판매가 부진한 편이다. 지난달까지 5개월간 326대가 판매,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다.

중형차도 보합세다. 최근 일본차들의 신차할인 프로모션이 활발한 차급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다. 인피니티 'G25'와 'G35'와 토요타 '캠리' 등의 거래시세도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는 편이다.

2012년식 인피니티 'G25 프리미엄'의 경우 3000만원, 2011년식은 100만원 하락한 2900만원으로 2012년식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 또한, 2007년식 인피니티 'G35 프리미엄'은 16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월에 비해서 150만원가량 하락했다.

2010년식 토요타 '캠리 XLE'은 2100만원으로 신차가(3490만원)대비 39%의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형차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고차 딜러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 불황으로 대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줄고 있으며, 당분간은 대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에 비해 렉서스 'LS'는 가격대가 조금 낮게 형성돼 있어 거래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식 BMW '750Li'의 시세는 7810만원, 벤츠 'S350L'은 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두 모델과 같은 연식의 렉서스 'LS460 STD'는 5800만원으로 신차가(1억3350만원)대비 56%의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같은 연식의 감가율로만 보면 벤츠 S350L이 43%로 750Li(56%)와 LS460보다 낮은 편이다.

SUV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휴가철과 캠핑열풍으로 수입SUV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혼다 'CR-V'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 않고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매물 회전율이 빠르다. 지프 '랭글러'는 신차 시장에서 많이 팔리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이 많지 않지만 캠핑 목적으로 남성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2008년식 혼다 'CR-V 2.4 4WD'는 1670만원으로 전월대비 약 20만원정도 하락했으며, 2008년식 지프 '랭글러 루비콘 4도어'는 2900만원으로 신차가(4350만원)대비 33%의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박창현 SK엔카 서초직영지점 소장은 "일본차들은 평소 감가율이 독일 브랜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며 "최근 신차 할인프로모션 등으로 중고차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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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요 수입국산차들의 거래시세 및 감가율(SK엔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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